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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인 내게 시민권 준 사우디아라비아에 감사한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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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인 내게 시민권 준 사우디아라비아에 감사한다”

void 2017. 11. 3. 09:00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최초로 여성 로봇에게 시민권을 부여했다.

'소피아(Sophia)'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최근 개최된 투자회의(FII) 행사에 등장하며 화제를 모았다. FII는 정상급의 국제 비즈니스 리더들과 국가 공무원, 투자자들을 연결해 강력한 투자역량을 활용한다는 취지의 글로벌 투자 행사다. 

출처 사우디, 여성 AI 로봇 '소피아'에 세계 최초로 시민권 부여


기사를 읽다보면 특이한 점이 있다.

소피아가 행사장에 등장한 이날 모습은 기존의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의 복장과는 거리가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은 외출시 남성 보호자가 있어야 하는데, 소피아는 혼자 강단에 섰다. 

기존에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에게 강제적으로 적용되던 문화적, 법적 규율이 적용되지 않은 모습이었던 것이다. 

때문에 소피아가 시민권을 부여받았다는 발표가 나자,

사람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인권보다 여성의 외형을 가지고 있는 로봇이 더 나은 대우를 받는 것이냐”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출처 “로봇인 내게 시민권 준 사우디아라비아에 감사한다”


최근에 여자에게 스포츠경기 관람, 운전 허용한 성 불평등이 심한 나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으로 보이는 ai에게 시민권을 부여했다.

거기다가 특혜를 줬다니.. 사우디아라비아에선 "ai가 상팔자"라는 말이 생길 지도...


내 생각에 시민권을 준 이유가 다 쇼맨쉽인 것 같다.

감정이 있거나,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ai가 만들어져 ai들이 시민권을 줘야한다고 요구하는 시대도 아니고...

단지,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 아닌 가?

그러니 남, 여를 중요시 따지는 사우디에서 여자AI일지라도 시민권을 부여한 게 아닌가 싶다.



기사에 보면 미래형 도시계획을 밝혔다고 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0월22일 네옴(NEOM)이라고 불리는 미래형 도시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 펀드를 건설하고, 정부 및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5천억달러를 투자해 네옴을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네옴은 비즈니스와 기술 혁신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혁신도시가 될 것”이라며 

“예를 들면 여성은 아바야(무슬림 여성들이 검은색 겉옷으로 몸을 가려야 하는 것)을 입지 않고도 외출할 수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출처 “로봇인 내게 시민권 준 사우디아라비아에 감사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남녀불평등한 국제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로 탈바꿈하고 싶은 것 같다.

이건 의외였다.

왠지 사우디하면 흙무지에 구멍뚫어 기름퍼올릴것같은 이미지만 생각했는데, 벌써 미래에 맞춰 발전할 생각하다니..어쩌면 미래에는 우리나라보다 it강국이 될지도?